통합 검색
통합 검색
이스라엘과 이란이 24일 휴전을 수용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총체적인 휴전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양국 휴전안에 동의했다”며 “향후 (이란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밤사이 내각 회의를 소집해 이란에 대한 ‘일어서는 사자’ 군사작전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고 그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총리실은 “이스라엘은 핵과 탄도미사일이라는 즉각적이고 실존적인 위협 두 가지를 제거했다”며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상공을 완전히 장악하고 이란군 지도부에 심각한 피해를 줬으며 정부의 핵심 목표물 수십 곳을 파괴했다”고 했다. 또 “이란의 핵 위협을 제거하는 데 군사적 지원을 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감사한다”고 했다.
앞서 이란 국영방송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4차례의 공격 이후 휴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이란의 준국영 통신사 타스님도 휴전이 ‘집행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합의 발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6시 2분쯤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휴전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최종 임무를 완료하고 철수하는 6시간 후에 시작된다” “이란이 먼저 휴전을 개시하고, 그로부터 12시간 후 이스라엘이 휴전을 시작한다. 24시간이 지난 후엔 전쟁이 종식될 것”이라고 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24일 0시(한국 시각 오후 1시)부터 이란이 공격을 중단하고, 12시간 후인 24일 정오에 이스라엘도 공습을 멈추고, 다시 12시간이 지나면 ‘전쟁이 종료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두 나라 간 군사 분쟁을 ’12일 전쟁(12 DAY WAR)’이라 명명(命名)하며 “24시간 후 세계는 ’12일 전쟁’의 공식적인 종식을 축하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 이후에도 양측은 미사일 공방을 벌였다. 이스라엘 소방당국은 이란이 남부 도시 베르셰바의 한 건물에 미사일을 발사해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남부 최대 도시인 베르셰바에 대한 이번 타격은 며칠 전 이 도시의 의료센터가 미사일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데 이어 발생했다. 수색 및 구조팀은 피해 건물에서 시신 4구를 수습했으며, 추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도 이날 이란 서부의 미사일 발사대를 겨냥해 공격하는 등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북부 길란주에서 9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타스님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시 10분께 트루스 소셜에 "휴전은 이제 발효됐다. 위반하지 마라!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자신이 밝힌 휴전 개시 시간을 한시간 남짓 넘긴 시각이었다.
이날 오전 이란의 공격에 잠시 영공을 폐쇄했던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포스팅 이후 하늘길을 다시 열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