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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대출 1070조,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 경신…영세 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 12년 만에 최고
  • 작성자 대한정론 임우진 기자
  • 조회수 14
2025-10-12 16:11:29

자영업자들의 금융권 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07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이 1069조6000억 원으로 이전 분기(1067조6000억 원)보다 약 2조 원 늘었다.

특히 영세 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2.07%까지 치솟으면서 자영업 취약 대출이 한국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시내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뉴시스

이는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사업자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더해 분석한 결과다.

자영업자 대출은 1분기 말(1천67조6천억원)과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2조원 더 불어나며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대출을 종류별로 나눠보면 사업자 대출이 723조3천억원, 가계대출이 346조3천억원을 차지했다. 사업자 대출 잔액 역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전체 자영업자의 연체액과 연체율은 2·4분기 말 기준 약 19조원과 1.78%로 집계됐다. 지난 1·4분기보다 연체액은 1조1000억원, 연체율은 0.10%p 하락했다.

하지만 저소득(하위 30%)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대출과 연체가 계속 늘어나면서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저소득(하위 30%) 자영업자의 2·4분기 현재 대출 잔액은 141조3000억원으로 1·4분기(137조5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늘어나며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도 3개월 새 1.92%에서 2.07%로 0.15%p 뛰었다. 이는 2013년 3·4분기(2.84%) 이후 1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은 2금융권을 중심으로 늘었다.
저소득 자영업자의 2·4분기 은행권·상호금융 대출 잔액은 각 81조2000억원, 48조8000억원으로 1·4분기(79조9000억원·46조3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2조5000억원씩 증가했다. 지난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기록이다.

또한 자영업자 대출자 가운데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2분기 말 현재 750조5천억원으로, 1분기(753조3천억원)보다 2조8천억원 줄었다.

하지만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네 분기 연속 4억3천만원을 유지했다. 대출자가 175만7천명에서 173만8천명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중채무자는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의 합이 3개 이상인 대출자로, 이 상태의 자영업자는 사실상 더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한계 상태로 추정된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최근 자영업 취약차주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취약차주의 연체 진입률·지속률도 모두 오르는 등 취약차주의 부실이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확대·장기화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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