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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이 올해 부여된 가계대출 총량을 대부분 소진하면서 대출 창구를 잇달아 닫고 있다. 10·15 대책 이전 증가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로 반영되고 있는 데다 국내외 주식 등 자산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올해 하반기 취급한 가계대출(정책대출 제외)은 지난 20일 기준 7조 8953억원으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한도 5조 9493억원을 32.7% 초과했다. 은행별 초과율은 9.3~59.5%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대면용 주택 구입 자금용 주담대 접수를 중단한다. 지난 22일 다른 은행에서 넘어오는 비대면 주담대(주택 구입 자금용), 전세대출, 신용대출 대환과 비대면 신용대출인 ‘KB스타 신용대출 Ⅰ·Ⅱ’ 취급을 중지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하나은행도 오는 25일부터 올해 실행되는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중단할 계획이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조만간 가계대출 취급 중지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우려돼서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가파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769조 2738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 6519억원 늘어났다. 10월 증가 폭인 2조 5270억원을 웃돌았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담대는 전월 말 대비 1조 1062억원 늘어나며 10월 증가 폭인 1조 6613억원보다 둔화됐다. 그러나 동기간 신용대출은 1조 3843억원 늘어나며 지난 2021년 7월 1조 8637억원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매년 새 가계대출 총량을 부여하지만, 강한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언제쯤 대출이 재개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국은 6·27 대책 당시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을 올해 초 설정했던 규모의 절반으로 축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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