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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채권 17조원 역대 최대 매수... 주식은 대량 매도
  • 작성자 대한정론 임우진 기자
  • 조회수 55
2025-12-13 11:21:18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대량 매도한 반면 채권은 역대 최대 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의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은 채권을 118억1000만달러(약 17조2500억원)어치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했다. 2008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반면 외국인은 한국 주식은 대거 매도했다. 

아울러 한국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도 큰 폭으로 늘며 외국인이 채권 투자를 위해 한국 외환시장에 내다 판 달러를 상쇄시켰다. 이에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달에도 금융시장은 지난달과 비슷한 기조여서 고환율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높아진 시장 금리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에 힘입어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이 큰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싸지는데, 최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며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자 채권을 저렴하게 사려는 외국인의 투자가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35%로 한 달 전 3.06%에 비해 0.2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국채 금리가 많이 올랐다. 

대미(對美) 투자금 충당을 위한 채권 추가 발행 가능성, 재정 적자에 따른 국채 발행 확대 등도 한국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외국인의 역대급 채권 매수가 원화 환율을 끌어내릴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한국 채권을 많이 사들이면서도 주식은 91억3000만달러 어치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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