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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조사' 논란 로저스 쿠팡 대표 12시간 경찰 조사
  • 작성자 대한정론 임우진 기자
  • 조회수 11
2026-01-31 10:00:35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이른바 '셀프 조사'로 수사 혼선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해럴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12시간이 넘는 고강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30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 22분쯤까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로저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이른바 '셀프 조사'로 수사 혼선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해럴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사를 마친 로저스 대표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나서며 '혐의를 인정했느냐' '곧바로 출국할 것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출석 전에도 "쿠팡은 지금까지 정부 조사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있다. 오늘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만 밝히고,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는지' '산업재해 은폐하려 했는지' '두 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등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이날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를 몰래 중국에서 접촉하고, 노트북을 회수해 자체 포렌식(디지털 증거 복원·분석)을 진행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경찰과 협의 없이 자체 포렌식과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쿠팡은 당시 정부 기관의 지시에 따라 긴밀히 협력했다고 주장했지만, 정부와 경찰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또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가 3,000건 수준이라고 발표했으나, 경찰은 실제 유출 건수가 3,000만 건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쿠팡이 자체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를 먼저 접촉해 진술서를 받고도 이를 제때 통보하지 않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사건 관계자들끼리 먼저 입을 맞춘 뒤 자료를 낸 것과 다름없다는 게 경찰의 시각이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 1일 국회 연석 청문회를 마친 뒤 출국해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했으며, 21일 입국 후 세 번째 소환 통보에 응했다. 일각에서는 조사 직후 곧바로 출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경찰은 추가 소환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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