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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청에 5개국 사실상 NO… 미국, 결국 독자 상륙작전 ‘고위험 도박’ 직면
  • 작성자 대한정론 임우진 기자
  • 조회수 66
2026-03-22 16:56:01

2026년 3월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를 언급하며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등 정확히 5개국을 콕 집어 “군함을 보내라”고 사실상 요구했다. 나중에는 7개국으로 확대 언급됐지만, 핵심은 세계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를 통해 석유를 대량 수입하는 국가들이 미국 대신 ‘상선 호위’를 맡으라는 내용이었다. 미국은 미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그러나 요청받은 동맹국(및 영향받는 국가)들은 한목소리로 신중 모드를 넘어 사실상 거절하거나 미온적 태도로 일관했다. 트럼프가 “기억할 것”이라며 관세 압박까지 시사했지만, 대부분 국가가 확전 위험·국내 법적 제약·외교 해결 우선을 이유로 선을 그었다. 결국 트럼프는 “나토·한국·일본 도움 필요 없다”며 입장을 선회했고, 미국 독자 작전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주미 대사관을 통해 CNN에 “즉각적인 적대행위(미·이스라엘 공습) 중단이 먼저”라고 밝히며 군함 파견 요청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 자체를 피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입 의존도가 90%에 달하지만, 미국 주도 군사작전에 참여해 이란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으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프랑스는 외무부가 X(구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 함정들은 동부 지중해에서 방어적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과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호위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현재 전쟁이 격화된 상황에서는 “절대 참여하지 않는다”는 선을 명확히 그었으며, “우리는 이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직설적인 불참을 선언했다.

영국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더 큰 전쟁에 휘말리지 않겠다. 영국 이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직접 “항공모함 두 척 보내지 않느냐”고 압박했으나, “전쟁 끝난 뒤에 보내겠다”는 식으로 회피하며 사실상 거부했다. “나토 임무가 아니다”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고, 이에 트럼프는 “기분이 매우 나빴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일본은 외무성이 “일본은 자국 대응을 스스로 결정한다. 독자적 판단이 원칙”이라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현시점 파병 계획 없다”고 못 박았다. 평화헌법 9조, 국내 여론, 법적 근거 부족으로 즉각적인 군함 파견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청와대가 “한미 간 긴밀 소통하며 신중히 검토해 판단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국회 동의 필요”를 강조하고 있다. 청해부대 임무 변경 가능성은 내부에서 검토 중이지만, 시간·위험·국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실질적인 파견은 매우 어렵다는 분위기다. 시민단체들은 “헌법 위반이자 불법 침략전쟁 가담”이라며 강력 반대하고 있다.

결국 5개국 모두 적극적인 군사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의 공개 압박에도 “확전 피하기·국내 정치적 부담·외교 해결 우선”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은근슬쩍 회피하거나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결국 독자적인 군사 옵션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제 동맹국들의 지원 없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독자 상륙작전을 준비해야 하는 극한의 상황에 몰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USS 트리폴리, 박서 등 상륙준비단(Amphibious Ready Group)과 2,500명 규모의 해병대를 급파하며 Kharg Island나 Bandar Abbas 주변 해안 점령을 검토 중이지만, 이는 미국에 막대한 군사·정치·경제적 부담을 안길 고위험 작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전에서 대규모 상륙작전은 사실상 ‘폐지된’ 작전으로 여겨질 만큼 실패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미 해병대 스스로가 2020년부터 추진한 ‘Force Design 2030’ 개혁에서 대규모 상륙작전을 포기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당시 데이비드 버거 사령관은 “정밀유도무기 시대에 대형 상륙함과 전통적 해병 상륙은 너무 취약하다”며 “고비용·고위험”이라고 직설적으로 선언했다. 실제로 미군은 1950년 인천상륙작전 이후 단 한 번도 적대적 해안에 대규모 상륙을 감행한 적이 없으며, 전문가들은 “오늘날 D-Day는 실패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더욱이 호르무즈라는 좁은 해협 지형은 상륙작전을 ‘킬존(kill zone)’으로 만든다. 이란은 이동식 대함미사일, 드론 스웜, 기뢰, 고속정 등 비대칭 전력을 대거 배치해 놓았기 때문에 상륙함이 접근하는 순간부터 집중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중 폭격만으로는 이동발사대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는 점도 이미 미 중앙사령부가 인정하고 있다. 과거 갈리폴리 전투처럼 상륙군이 해변에 도달하기도 전에 막대한 인명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90%에 달한다는 군사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결국 미국은 동맹국들의 ‘NO’로 인해 홀로 이 고비용·고위험 작전을 떠안게 됐다. 수천 명의 미군 사상자, 수조 원대의 장비 손실, 그리고 국내 정치적 후폭풍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은 트럼프 행정부에도 청천벽력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상륙이 아니라 외교적 해결”이라며, 독자 상륙작전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중동 개입이 또 한 번의 장기적 악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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