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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29일,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추가 상승하며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L당 1910원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9일 오전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61.8원으로 전날보다 약 12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1853원대 중반으로 올랐다. 특히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11.4원으로 전날 대비 21원 급등했으며, 경유 역시 1872원대를 넘어섰다.
이 상승세는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27일)부터 이어졌다. 27일 전국 평균 휘발유는 1838.8원(19.4원↑), 28일 1849.7원(10.9원↑)이었고, 서울은 각각 24.9원, 14원 이상 올랐다. 정부는 27일부터 보통휘발유 공급 최고가격을 L당 1934원, 경유 1923원, 실내등유 1530원으로 지정하며 1차 최고가격 대비 210원 인상했다.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유류세 인하를 확대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려는 조치였으나, 실제 판매가격은 공급 상한에 빠르게 근접하며 전국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음 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L당 2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1차 최고가격제 당시 주유소 판매가격이 정유사 공급가보다 100원가량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존 마진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란전쟁 지속에도 지상전 가능성 낮아…유가 추가 폭등 가능성 제한적
이번 국내 기름값 급등은 국제유가 급등과 직결된다.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미·이스라엘 vs 이란)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브렌트유가 50% 이상 급등, 현재 배럴당 106~112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세계 원유 20% 통과) 교통이 90% 가까이 줄며 사실상 차단 상태에 들어간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이란이 광산 부설, 선박 공격 등 비대칭 해상전으로 대응하면서 공급 차질이 현실화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하더라도 유가에 미치는 추가 충격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한다. 핵심 이유는 지상전 확대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과거 일부 시나리오에서 거론됐던 대규모 상륙작전(amphibious landing operation)은 현대전에서 사실상 폐지된 전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 군사전략은 항공·미사일 정밀타격, 드론·무인 시스템, 해상 봉쇄 중심으로 전환됐으며, 전통적인 대규모 지상 침공이나 상륙전은 방공망 강화, 비용, 인명 피해 측면에서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군과 이스라엘은 이미 이란의 해·공군·미사일 주요 시설을 상당 부분 무력화한 상태로, 목표 달성을 위한 대규모 지상군 투입 필요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란 역시 드론·미사일·기뢰 등 비대칭 전으로 저항 중이며, 전면적인 지상전으로 확대될 조짐은 현재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교란은 지속되겠지만, 전쟁이 공중·해상 중심으로 유지되면서 석유 생산 시설의 대규모 점령이나 장기 공급 마비 수준의 최악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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