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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의 6·3 지방선거 투표율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5년 대선과 2024년 총선에서도 지역 선관위가 중앙선관위에 보고한 시간대별 투표자 수를 사후에 무더기로 고친 정황이 확인됐다.

이번 전산 수정 이력 공개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선관위 특검법’과 검경의 대대적인 수사 국면과 맞물려 파장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 통계가 부풀려지거나 왜곡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출범했고, 선관위의 전산 시스템 관리 부실과 통계 집계·검증 체계 전반을 밝히기 위한 특검 도입이 확정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주요 선거에서조차 수십 건에 달하는 투표자 수 사후 수정을 거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선관위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025년 대선서만 81건 수정… 1만 5천 명 늘리거나 백여 명 차감
1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전산 수정 이력’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대선에서는 총 81건, 2024년 총선에서는 총 65건의 시간대별 투표자 수 추후 수정 보고가 집계됐다.
지난 대선 당시 서울 강남구선관위는 신사동 제5투표소의 오후 2시 기준 투표자 수가 실제 1294명임에도 1994명으로 입력했다며 수정을 요청했다. 이어 오후 3시 기준 투표자 수도 1466명을 1995명으로 잘못 기입해 고쳤고, 오후 8시 도곡1동 제4투표소의 투표자 수 역시 수정했다. 송파구선관위는 문정1동 투표소의 집계만 세 차례에 걸쳐 수정하는 등 오입력이 잇따랐다.
숫자를 차감하거나 급격히 늘린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세종시선관위는 나성동 제1투표소(979명 감소)와 아름동 제1투표소(158명 감소)에서 오집계를 이유로 투표자 수를 줄였고, 인천 서구와 경기 군포시선관위도 각각 백여 명 단위의 투표자 수를 줄였다. 반면 경남 진주시선관위는 ‘집계 오류’를 이유로 투표자 수를 기존 4만 1792명에서 5만 7253명으로 1만 5461명이나 대폭 늘렸으며, 경남 고령군선관위도 시스템 오류로 916명을 늘려 보고했다.
총선서도 반복된 오류… 12시간 뒤에야 '늑장 수정' 요청도
2024년 4·10 총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되풀이됐다. 경남 양산시선관위는 동면 제8투표소의 오후 4시 및 5시 기준 투표자 수를 각각 백여 명 이상 줄여 수정했고, 진주시선관위는 정촌면 제2투표소의 비례대표 투표자 수를 141명 차감했다.
전남 보성군선관위는 투표자 수 ‘혼동’을 이유로 6개 시간대의 집계를 한꺼번에 수정했으며, 경기 수원 영통구·성남 수정구·용인 처인구 및 경북 영천시선관위는 우편 투표자 수 집계 오류를 바로잡았다. 특히 경기 양주시선관위는 옥정2동 제10투표소의 오전 7시 기준 투표자 수를 12시간가량 지난 오후 7시 18분에야 수정 요청하는 등 통계 관리의 허점이 드러났다.
주진우 의원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도 투표자 수를 사후에 수정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며 “선관위 특검법이 통과된 만큼, 훼손된 국민 참정권을 바로 세우고 과거 모든 선거까지 성역 없이 수사할 적임자가 특검에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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